하나님 나라의 특징

우리가 자주 오용하는 말 가운데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8:7)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욥의 친구 빌닷이 고난 중에 있는 그에게 위로라는 명목으로 훈계한 말입니다. 소위 인과응보의 논리로 ‘네가 정의를 행했다면 성공해야 하는데, 불의를 행했기에 고난을 받는 것’이라는 논리이지요.과연 맞는 말일까요? 천국 비유 가운데 겨자씨 비유도 종종 오해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은 유난히 큰 것을 좋아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시작으로 무슨 무슨 대로, 대학교, 대통령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우리 나라가 작고 약소한 민족이어서 큰 것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집도 큰 집에 살아야  하고,  차도 큰 차를 타야 합니다. 대기업에 들어 가려고 취업전쟁을 치릅니다. 교회도 대형 교회를 선호합니다. 그래서인지 천국 비유 가운데 겨자씨 비유를 ‘가장 작은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었다’는 식으로 해석합니다. 과연 작은 것이 크게 되었다는 것이 비유의  본질 일까요?

 

예수님은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큰 나무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나무보다 크다고는 했지만 큰 나무는 아닙니다. 겨자는 다년생 식물이지만 결코 나무처럼 자라지 않습니다. 아무리 커도 3미터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수님은 ‘나무보다 커서’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겨자 씨앗의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큰 나무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 겨자입니다. 작고 초라한 것이지만 그 속에 생명을 담고 있기에 땅에 심겨져 생명을 싹 틔우면 많은 겨자 열매를 맺고, 새들에게 안식처를 주는 나무가 된다는 의미이지요.

 

천국은 생명이어서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어도 그것이 뿌려지고 심겨지면 30배 60배 100배의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은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것입니다.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 천국이요, 결국엔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겨자씨 비유는 천국의 비밀과 원리를 설명해주는 탁월한 비유입니다. 우리에겐 천국의 복음이 씨 뿌려졌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단순히 겨자씨가 아니라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입니다. 심기지 않은 겨자씨는 아무리 그 속에 생명을 담고 있어도 자라고 열매 맺지 못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꼭 같은 말씀이지요.

 

저는 우리 성도들의 삶 속에 천국의 비밀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천국을 가진 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삶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풍성함입니다. 많고 남아서 풍성한 것이 아니라, 작고 부족하지만 그 속에 있는 생명력으로 인한 풍성함 말입니다. 새들을 깃들게 하고, 빵이 되어 많은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천국 백성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 합니다.

 

2월 17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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