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지켜야 할 유월절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체성(identity)과 관련된 중요한 절기입니다. 애굽에서 430년이란 오랜 세월을 살아오던 히브리 민족이 출애굽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의 압제에서부터의 해방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으려는 바로와 맞서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열 가지 재앙을 보내시지요. 이 과정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보이셨고, 완강하던 바로도 결국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400년 이상을 이민자로, 노예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해져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유월절은 애굽에 내린 마지막 재앙임과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자신들이 정체성을 분명하게 한 표적이며, 영원히 기억해야 할 규례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입니까? 어린 양의 희생으로 흘린 피를 문에 바름으로 장자의 죽음이라는 심판에서 구원받은 자들이지요.

 

그렇게 희생된 양을 어떻게 먹으라고 명령하시나요?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반드시 불에 구워서 먹고 아침까지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애굽의 고깃가마 옆에 앉아서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무교병은 딱딱하고 맛이 없습니다. 쓴 나물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리스도인은 천성을 향해 가는 나그네인생입니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면 안됩니다.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십니다. 왜 이리도 급하실까요? 애굽이 영원히 살 곳이 아니라 곧 떠나야 하는 곳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아니지요. 그러므로 나그네와 행인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하늘 나라를 소망하면서 이 땅에서는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면서 나그네처럼 살아야 하지요.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주의 백성들이기에 세상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4월 25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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