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갈렙

해발 900m나 되는 헤브론 산지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들어와 정착했던 곳이며, 사라를 위해 무덤으로 구입한 곳이 헤브론 막벨라 동굴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12명의 정탐꾼을 보냈을 때 보았던 장대한 아낙사람들이 살던 곳이기도 하지요. 10명의 정탐꾼이 차지할 수 없는 땅이라고 악평할 때에 갈렙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 땅이라고 외치면서 그의 마음에 간직했던 땅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가나안 정복전쟁이 마무리되고 그 땅을 각 지파에게 제비뽑아 분배할 때였습니다. 모두들 꺼려하는 헤브론 산지를 내게 달라고 갈렙이 나섭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의 친구이자, 가장 연장자이며, 백성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땅, 예를들면 갈릴리 주변이라든지 편한 평지 땅이 아니라 철병기로 무장한 아낙자손이 성을 방비하던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의 나이는 무려 85세였습니다. 그는 45년 전 모세가 그를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내던 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4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여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무엇이 갈렙을 영원한 청년으로 남게 했을까요? 그는 믿음의 눈을 가졌습니다. 남들이 보는 대로, 대세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성실한대로 보고했던 사람입니다. 꼭 같은 것을 보아도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정반대의 것이 보입니다. 갈렙은 믿음의 눈으로 보았기에, 열명의 정탐꾼이 그들 앞에 우리는 메뚜기 같다던 가나안족속들이 우리의 밥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였습니다. 충성은 한결 같은 것이고, 하나님을 절대신뢰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런 사람은 항상 신앙의 푸르름을 유지합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비전으로 삼고 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그는 말끝마다 이 약속을 되풀이 하면서 헤브론에 올라가 그 땅을 취하게 됩니다. 비전이 있으면 늙지 않습니다. 나이 젊어도 비전이 없으면 늙은이이지요. 헤브론은 다윗왕의 정치 기반이 되고, 후에 예루살렘성이 세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역사의 중심무대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갈렙은 얼마든지 편하고 좋은 땅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45년전에 보여주시고, 발로 밟았던 땅, 헤브론 산지를 구함으로 놀라운 축복의 주인공이 된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들도 청년의 믿음을 소유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9월 29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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