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앞둔 기도

예수님은 기도의 달인이셨습니다. 기도의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지요. 특별히 중요한 일을 앞두시곤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실 때,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열 두 제자를 부르시기 전에도 먼저 기도하셨지요. 십자가를 앞두고는 당연히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지만, 동시에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기도는 예수님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기 위해 늘 기도의 자리로 나가셨던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셨습니다. 인간 예수님에게서 느껴지는 십자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지요. 그 분은 우리와 꼭 같은 육체를 지니신 연약한 인간이십니다. 누가는 이 장면을 기록하면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고 합니다. 자신의 죄값으로 사형선고를 받는다면 이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인류의 모든 죄를 대신 져야 하는 중압감과 십자가 처형이라는 두려움이 연약한 한 인간이신 예수님께 몰려왔던 것이지요.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배움을 줍니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구하는 것을 얻는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요, 그 뜻에 나를 펴서 복종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의 손에 팔려 수치와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인류의 구속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아버지의 뜻하심이라면 묵묵히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라는 기도인 것이지요.

 

십자가를 앞 둔 예수님의 기도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이 대목을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라고 기록합니다. 마가는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지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히 지신 십자가가 아닙니다. 목숨 걸고 지신 십자가입니다.그래서 십자가에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죄값을 온전히 치룰 만큼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눈물과 고통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오늘도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감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3월 28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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