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의 하나님

사두개인은 바리새인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다윗 시대에 제사장 가문으로 유명했던 사독의 이름에서 유래한 사두개인은 실제로 제사장 가문들로 이루어졌고, 성전을 중심으로 한 종교귀족들이었고, 산헤드린 공회원의 상당수도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당시 유대를 식민통치하던 로마와 정치적으로 결탁하여 기득권을 유지했던 현실주의자들 이었습 니다. 천사나 부활, 영생을 믿지 않고 인간의 존재를 이 세상으로 국한시켰던 자들로서, 자신들의 권력과 위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았던 세속권력자들이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이런 사두개인의 중심 활동무대인 성전에 들어오신 예수님이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성전을 헐라고 하시는 등 자신들의 생존기반을 뒤흔드는 일을 하게 됩니다. 사두개인들이 일곱형제와 결혼한 한 여인이 부활하면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를 물었던 이유가 바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함이었던 것이지요. 사두개인들은 부활도 천국도 믿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현세적인 믿음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초미의 관심은 성전세를 많이 받고, 살아생전에 출세하고 권력을 누리며 사는 것에 있었고, 부활이나 천국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었지요. 신앙생활을 하여도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면 사두개인들처럼 되기 십상입니다. (마 22:29)

사두개인들도 모세의 율법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만약 아브라함이나 이삭이 죽은 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 났다면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하실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역사하시며, 능력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신앙생활은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해야 됩니다.

부활 때는 시집도 장가도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관계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임을 모르진 않지만 천국에선 그것이 특별한 의미가 아닐 만큼 모든 사람들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몸이 다시 사는 것입니다. 영광스럽고 신령한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과 결합하여 시공의 한계를 초월하는 완전한 존재가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세세토록 왕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부활입니다. 부활에는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있습니다. 우리 부활의 첫 열매는 예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분명 육을 가지셨습니다. 음식을 먹기도 하고 못자국난 손을 만져보라고도 하셨지요. 그러나 닫힌 문으로 들어오시고, 하늘로 올라가심을 볼 때 시공의 제한을 받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부활의 소망이 있습니다. 영원한 천국에서 세세토록 왕노릇할 미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두개인들 처럼 현세에 모든 것을 걸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3월 31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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