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세대계승
by Dong Bin Kim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가정의 달을 따로 정하여 지키는 이유는 가정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소중한 가정이 생각보다 행복하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을 준비하면서 성경에 소개되는 여러 가정들 중에 모본이 될 만한 가정을 꼽아 보았습니다. 깜짝 놀란 것은 모델을 삼을 만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아담의 가정을 시작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가정들을 생각해 보면 제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문제 있는 부모, 상처 받은 자녀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가정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요? 부모의 믿음이 자녀들에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성경 속에서 좋은 예를 찾아볼 수 없을까요? 저는 디모데의 가정을 주목하고,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모데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사도행전 16장입니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떠나 루스드라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살았던 디모데는 다문화 가정 출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믿는 유대인이었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별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 그 당시의 상황에서 보면 조금은 특이한 가정이었습니다. 유대 여인이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화이었습니다. 선민의식이 강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 정도로 생각했기에 그렇지요.
그러나 디모데는 신실한 청년으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행 16:2)였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에게 발탁되어 전도여행의 동반자가 될 정도의 인물이었지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디모데후서의 기록을 통해 두 가지 이유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딤후 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에서 찾을 수 있지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디모데에게 계승된 ‘거짓 없는 믿음’이 디모데를 훌륭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한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정직한 믿음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고지요.
두 번째 이유는 딤후 3: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입니다. 디모데는 외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성경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이것이 디모데를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배우게 했고, 온전한 인격과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가지도록 한 것입니다. 사실 디모데의 가정은 외적인 조건으로 볼 때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가정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위대한 바울의 동역자요, 그의 영적인 아들이라 불릴 만큼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어머니와 외조모의 눈물의 기도와 신앙의 유산 때문이겠지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 거짓이 없는 믿음을 보여주는 부모, 성경을 함께 읽는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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