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차매

인류의 역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전(BC)과 기원후(AD)로 나뉘게 됩니다. 그 만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사도 바울은 “때가 차매”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준비를 끝낸 정확한 시간이 되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원하셨던 타이밍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영적인 의미에서 볼 때 가장 어둡고 갈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메시야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정치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로마라는 초강대국의 등장으로 지중해 연안의 모든 나라들이 로마가 닦아 놓은 도로망으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은 강력한 군대조직을 지닌 로마를 등장시켜 지중해 연안을 통일시키시고, 사륜 마차가 달릴 정도의 도로망을 준비해 놓으심으로 최단시간에 복음이 모든 민족 가운데로 전파되게 하신 것입니다.

문화적인 면을 빼놓을 수 없지요. 알랙산더라는 걸출한 왕을 통해 마게도니아에서 시작된 헬라 제국이 철학과 문화와 언어적인 면에서 세계를 통일시켜 놓으신 것입니다. 헬라어가 만국 공용어가 되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신 것이지요. 로마 시대에 기록된 신약성경이 헬라어로 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인 면에서 완벽한 시간이 도래한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성육신하실 예수님께서도 준비를 하셔야 되지 않았을런지요? 창조주이신 그 분께서 종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성육신하시는 것이 감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믿고, 너무나 쉽게 성탄을 보내고 있지만, 이 사건이야 말로 지구 역사상 가장 놀랍고 위대하며, 축복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자기를 비워 종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보내는 성탄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12월 20일 주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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