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서 부르는 노래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아둘람 동굴에 숨어 지내던 시절에 지은 시입니다. 동굴은 사방이 막힌 캄캄한 장소이지요. 배경이 되는 사무엘상 22장에 보면, 환난 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들이 아둘람 굴로 모여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막장까지 내려간 자리가 다윗이 숨어 있던 동굴이었을 것입니다. 절망으로 가득한 동굴, 출구가 없어 보이는 캄캄한 동굴 속에서 위대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우선은 모든 인생에는 동굴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동굴은 고난을 상징하지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고난의 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다윗의 인생에 찾아온 동굴의 시간은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만 동굴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 잘나갈 때도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하지요. 동굴 속에 갇힌 것 같은 절망과 고난의 시간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동굴의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요? 고통과 한숨으로 낭비되는 시간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신앙의 위인들은 고난을 통해 성장했지요. 다윗도, 모세도, 요셉도, 바울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찾아오는 동굴은 그 속에서 하나님을 독대하고,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고난 없이 쓰임 받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다윗이 동굴에서 위대한 믿음의 노래를 할 수 있었던 첫 단추는 기도에 있었지요. 환경을 탓하고 사람을 원망하는 대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요. 그러나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보면 또 다시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하늘을 바라보고, 마음을 확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벽을 깨우리라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냥 밤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도 있지만 새벽을 깨우고 말겠다는 확고한 결단이 있을 때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동굴에서도 노래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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