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맡은 자, 셉나

사도 바울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고 했습니다. 충성은 영어로 faithfulness인데 ‘신실함’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Ability 보다 Royalty가 더 중요하지요. 둘 다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셉나라는 인물은 히스기야 왕 때에 서기관으로 왕을 오셨던 사람이었는데, 앗수르가 유다를 침공할 당시 적장이었던 랍사게와 담판을 벌일 때 서기관으로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참고 왕하18:18) 그 후에 국고와 왕궁의 모든 것을 맡는 최고의 자리에 까지 올라간 것 같습니다.

 

왕족이나 귀족 출신이 아닌 평민으로서는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 셉나였지요.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힘있는 자리에 올라가서 충성되게 일해야 하는데, 자기를 위하여 높은 곳에 묘실을 준비하고, 바위를 파내어 처소를 준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여러가지 부정들이 공개되기도 하지요.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권력과 자리가 주어지면 당연히 딴 생각을 품는 것이지요.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셉나를 묵과하지 않습니다. 그의 직위를 박탈하고 관직에서 쫓아냅니다. 당연한 결과지요. 그러나 세상에서는 다르게 돌아가기도 합니다. 한번 주어진 권력에 심취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말련에 추하게 되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아니 그 후손들도 불의한 권력과 재력의 후광을 누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다릅니다. 예수 믿는 사람도 달라야 합니다. 물론 교회도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공동체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힐기야의 아들, ‘내 종’ 엘리야김을 불러 셉나가 가졌던 권력과 지위와 명예를 주시겠다고 합니다. 셉나는 주어진 기회를 잘못 사용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일에 몰두함으로 그의 마지막이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귀하게 보시고, 높이시어 중요한 자리에 두신 이유를 잊지 않고 충성된 일꾼이 되면 좋겠습니다.

 

8월 9일 주보내용

share

Recommend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