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
by Dong Bin Kim
다윗의 평생에 수많은 대적들이 있었습니다. 다윗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에겐 대적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윗이 잘 되니까, 그가 유명해지니까 시기하고 질투해서 사울처럼 다윗을 대적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시편 3편의 배경이 되는 압살롬의 반역은 다르지요. 압살롬이 이복형제 암논을 죽였을 때 적절한 징계나 조치가 없었기에, 이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엔 반역을 일으킨 것입니다. 다윗이 상당부분 원인을 제공한 경우이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 주변엔 수 많은 대적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은 수많은 대적들과 원수들을 겪어 왔지만 아들의 반역을 뼈에 사무칠 정도로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은 시가 시편 3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주시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대적이 없는 인생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회사에도 있고, 교회에도 있고, 가족들이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없게 해달라는 기도보다는 다윗처럼 대적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되지 않을까요? 사실 대적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게 합니다. 따라서 ‘고난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이지요.’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에 맨발로 도망합니다. 사울의 먼 친척이던 시므이가 먼지를 날리며 다윗을 주저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봅니다.
다윗이 수많은 대적들에게 둘러싸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시절이 많았습니다. 그는 그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대적들의 손에서 벗어난 경험을 했었지요. 그런 시절엔 다윗은 주야로 기도하고 하나님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안정되고 전쟁에서 연승하게 되자 다윗의 마음이 변했던 것이지요. 기도의 자리가 멀어지고,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 있지만, 다시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내 머리를 드시는 자이십니다” 수치와 고통에서부터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시고, 나의 안위나 생명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 소중하며, 나의 지위를 회복시키실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기도한 다윗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수많은 대적들 속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고 누워서 잠을 잡니다. 잠을 잔다는 것은 그가 평안하다는 증거입니다. ‘진짜 믿음은 초월적 평안으로 증명됩니다.’ 다윗은 “구원(승리)은 여호와께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자신이 직접 대적들을 상대하고 일일이 원수들의 비난에 대응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많은 대적들이 내 주변에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과연 평안히 눕고 일어날 수 있을까요? 다윗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고, 다윗이 누린 평안과 승리가 나의 것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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